◾ [자유형] 티빙-웨이브, 합병 MOU 체결… 국내 최대 OTT 탄생 임박 ◾[오리발]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 156.6% …내년 보험료 인상 불가피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소식으로 시장이 술렁이고 있어요. 지난 4일 양사가 합병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합병이 본격화됐어요.
갑자기 웬 합병?
두 OTT가 갑작스레 합병 결정을 내린 이유는 뭘까요? 간단히 요약하자면:
갈수록 커지는 적자📉 :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적자 규모로 합병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이라 분석해요. 계정 공유 차단과 광고형 요금제 도입 등 공격적인 시도로 수익성을 끌어올린 넷플릭스와 달리 티빙과 웨이브는 좀처럼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했어요. 지난해 티빙의 손실 규모는 1,192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했어요. 웨이브의 상황도 마찬가지인데요. 지난해 웨이브의 손실액은 1,216억 원으로 2021년보다 손실이 2배 이상 커졌어요.
합병하면 뭐가 좋은데?
질 높은 콘텐츠 제작🎥 :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시 가장 큰 효과는 이용자 수의 증가예요. 10월 기준으로 티빙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는 약 510만 명, 웨이브는 약 423만 명인데요. 합병 이후 추산 이용자 수는 700~800만 명 사이로 평가돼요. 이용자 수는 곧 보장 수익이므로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어요. 제작사 등에 대한 협상력을 높일 수 있으며 경쟁으로 낭비되던 돈을 줄여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경쟁력 강화 : 지난 10월 기준 넷플릭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137만 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데요. 현재로서는 넷플릭스와 견줄만한 국내 OTT 서비스는 존재하지 않아요. 하지만 합병이 실현되면 약 800만여 명의 MAU가 확보되며 넷플릭스에 견줄만한 경쟁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앞으로 어떻게 될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 합병에 가장 큰 걸림돌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인데요. 지난해 공정위는 티빙과 시즌의 기업결합 심사 당시 합산 점유율(18.05%)이 1위 넷플릭스(38.22%)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보고 합병을 승인했어요. 하지만 이번엔 티빙과 웨이브의 합산 점유율이 32%에 달해 규제기관의 고심이 깊을 것으로 전망돼요.
지분 정리: 현재 CJ ENM은 티빙 지분 48.85%, SK스퀘어는 웨이브 지분 40.5%를 보유한 최대주주인데요. 합병 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CJ ENM이 합병법인 최대주주에 오르고 SK스퀘어가 2대 주주가 될 것이라 예상돼요.
부정적인 시장 반응: 합병이 생각만큼 큰 효과로 이어지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와요. 양사 재무 상태가 나빠 합병 이후에도 제대로 된 콘텐츠를 만들지 못할 것이란 평가가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