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47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 기업이 622조원을 투입하는 경기도 남부 일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에 정부가 지원을 강화한다. 사진은 15일 오후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 용인 처인구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부지. <연합뉴스>
경기도 남부권이 '반도체 남방한계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경기도 수원 성균관대 반도체관에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개최한 민생토론회에서 "경기도 남부를 관통하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20년에 걸쳐서 양질의 일자리가 최소 300만개는 새로 생길 것이다. 당장 올해부터 향후 5년 동안 158조원이 투자되고, 직·간접 일자리 95만개가 새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 화성, 용인, 이천, 안성, 성남 판교, 수원 등 경기 남부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대한 예상 투자 규모는 622조원에 달한다.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반도체의 수도권 쏠림이 현실화 되면서 대구와 구미의 반도체 기업 유치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인재 수혈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남부권이 반도체 남방한계선으로 작동하면서 인재들이 수도권에 머무는 것은 물론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도 수도권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5일 오전 9시쯤 대구 중구 대신동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 대합실이 이용객으로 붐빈다.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은 이용객에 비해 비좁은 역사 규모로 이용객의 불편과 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김태강기자>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을 넓히는 사업이 1년 만에 본궤도에 오른다.
16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서문시장역 확장 공사의 설계를 담당할 업체가 내달 중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앞서 교통공사는 지난해 6월 '서문시장역 대합실 증축 및 연결 통로 실시설계 용역' 입찰 공고를 냈으나, 참여 업체가 없어 6차례나 유찰됐다. 도시철도 3호선은 전국 최초 도심을 관통하는 모노레일 형태의 지상철로, 역사 확장 공사를 경험해 본 업체가 드물어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달 실시된 입찰 공고에 3개 업체가 참여하면서 사업 진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교통공사는 업체 선정을 위한 사업수행 능력 평가를 진행 중이다.
대구 신서혁신도시에 공공기관들이 이전한 지 올해로 10년이 지났다. 공공기관들은 지역안착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상생협력 사업을 전개 중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 신서혁신도시의 지향점은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도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구시와 이전 공공기관들은 10년간 부단히 노력했고, 그만큼 정주여건도 꾸준히 개선됐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시설을 확충하고,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했다. 교육과 휴양·문화시설도 늘렸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여전히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가족 동반 이주율이 71%에 그친 것. 혁신도시가 기존 '도심 외곽' 이미지를 벗고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려면 대구시와 이전 공공기관들의 협업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상생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얘기다.
◆대구시 2027년까지 '혁신도시 2차 발전 계획' 추진 대구시는 혁신도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혁신도시 1차 발전 계획'을 추진했다. 뇌실용화연구센터를 설립·운영할 수 있는 기반인 뇌연구촉진법을 개정하고 경북대 병원과 협약을 통해 60상 규모의 첨단임상시험센터를 구축했다. 혁신도시 길목에는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율암IC를 건립해 도시의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지난해 무대에 오른 한 뮤지컬의 공연 모습.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영남일보 DB>
공연계 '스타 마케팅'을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우선, 팬데믹 이후 위축된 공연 시장 활성화 및 지역의 공공 공연장 알리기에 스타 마케팅이 큰 역할을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달 대구 한 기초문화재단 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작품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우 A씨의 첫 뮤지컬 도전작입니다.
뛰어난 연기력과 함께 노래 실력도 좋은 것으로 알려진 A씨의 출연 소식에 해당 작품은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그가 출연하는 회차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습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 밖에서 A씨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에 예비 관객들은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박재일 논설실장
정치적 동물, 인간은 친소 관계에 따라 무리를 이룬다. 본능이다. 리더와 무리로 구성된 파벌(派閥·Faction Politics)은 그래서 정치의 속성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정치세계의 보편화된 현상에 가깝다. 파벌이 커지면 정당이 되고, 정당이 분화되면 파당 혹은 파벌이 된다. 파벌정치는 동양, 특히 일본과 한국에서 유별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일본의 정치를 알려면 정당 역사는 껍데기이고, 그 속살인 파벌의 계보를 알아야 실체에 접근할 수 있다. 일본인들이 한국을 '사색당파(四色黨派)'로 날이 지샌, 이게 비록 조선 시대 역사였지만, 그런 나라로 떡칠한 것은 아이러니다. 아무튼 한국도 일본만큼은 아니라도 독특하고도 질긴 파벌정치의 역사가 있다.
오늘의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민주계에서부터 김대중의 동교동계, 김영삼의 상도동계로 분화됐다. 전당대회 때마다 소규모 파벌로 나눠진 것까지 다 합치면 셀 수도 없는 계파가 존재해 왔다. 근래 들어와서는 친노·친문이 득세했고, 작금의 민주당은 이재명계냐 아니냐로 분류된다.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는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으로 맹공했다. 이재명계 패거리와 한 지붕 아래 살 수 없다는 선전포고인 동시에 민주당 내 이낙연계의 분리다. 앞서 탈당한 '원칙과상식' 의원들도 크게 보면 파벌의 분화다.